가을편지

[스크랩] 가을의 진통

2747 2009. 2. 23. 20:38

 

 

 

 
    가을의 진통 黟璱 / 김은정 여름의 끝자락인 더위가 가고 소외된 미소들을 함박웃음으로 끌어올렸던 너무나 애잔한 가을의 시작 구월, 땡볕 여름이 시나브로 가면서도 마지막 위력을 과시하더니 이제 가을은 화려한 장미꽃의 숨은 가시처럼 콕콕 제 가슴 찔러 피 흘리며 본모습을 지키려 처절한 진통을 겪는다. 산고의 고통 속에 희열이 있듯 오늘 아침도 젖먹던 힘을 빌려 바리바리 떨리는 희망을 찾는다. 삶에 갈증 나는 가을날 목줄기 후련하게 적셔줄 한 모금 오아시스를 담아내고자.

 

 

 

 

출처 : 시한편 볼수있는 작은공간
글쓴이 : 뿌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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