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향기

[스크랩] 당신을 유혹하고 싶었습니다/김정숙

2747 2009. 3. 6. 12:18

 

 

 

 

 

 

 

 

 

                
향긋한 내음이
봄빛을 시샘하듯 간간이
뿌리던 싸늘한 바람살 옷을 입은
봄비 발자욱 사이로

 

잿빛 하늘이
심한 오한과 두통으로
몸살을 앓던 날 포근한 사랑


당신의 품에 안기며

어깨를 감싸주던
그 순간에도 행복했던 사랑만으로
하나뿐인 그리움을 주는
당신의 여인이고 싶었습니다.

 

내 마음 같아선
한적한 바다를 향해
그리움을 부르던 귀한 이름으로
이미 내 사랑이 된 당신을 한 번 더
유혹하고 싶었습니다.

 

나, 오늘만은
혼자 차지하고팠던 당신
밀려가는 시간이 야속하리 만큼
꿈을 부르던 노래처럼
당신을 갖고 싶었습니다

 

 

출처 : 시한편 볼수있는 작은공간
글쓴이 : 뿌띠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