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향기

[스크랩] 나는...

2747 2009. 6. 16. 14:34

 

 

 

 

                                 

 

 

내 안의
영혼 하나 어느 바람결에
들어온 나

 

자연스럽게
함께한 날들

 

봄이면
늘 피어 있는
향기로운 꽃이 되었고

 

여름이면
갑자기 쏟아져 내리는 비가
되었다, 밝은 햇살이 되었고
무지개가 되었어요

 

가을이면
붉은 단풍이 되어

 

수줍은 소녀처럼
설레이게 했고, 쓸쓸한 바람 앞에
낙엽이 되어 황량하게 멀어져 가

 

찬 겨울바람 따라
흐리고 쓸쓸한 날에는
하얀 설화의 꽃이 되어,

 

감동을 주며
내게 머문 시간들이
하나의 영상처럼 흐르죠

안개 속의 길을
물으면 흐린 하늘에
정적을 깨는 메아리만 돌아올 뿐,

 

아무런
대답이 없어
두렵고 무서워요

 

어디에 있나요
어디로 가야 하나요

 

나는...

 

 

 

 

 

 

 

 

출처 : 시한편 볼수있는 작은공간
글쓴이 : 뿌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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