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리고 내마음에슬픔
바보같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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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16. 23:36
기회를 잡은 듯
가슴 밑바닥에 쌓아놓은
아픔들이 물꼴 터진 듯 밀려들어
겁 잡을 수 없는 슬픔으로 겹겹이
내 몸을 휘감아 몰아친다
철저하게 나를 감추는 일도
당당하지 못한 내 모습도
이제 정말 싫다
늘 정에 굶주려
그리움에 목이 마르고
착각인줄 알면서도
다정한 눈길에
따뜻한 손길에
가슴 저린 바보가
되어버린다
세월은 어김없이 흘러
가을바람 내 가슴 밀고 들어와
헹하니 구멍하나 만들고
후회와 그리움으로
익숙한 추억의 터널을 빠져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