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시

죽을만큼 널 사랑했어

2747 2007. 5. 22. 21:43
죽을만큼 널 사랑했어
 
      죽을만큼 널 사랑했어/이채 너의 마음을 기웃거리는 오늘도 하늘은 맑고 푸르기만 한데 너의 무게는 왜 이렇게 무겁고 힘들기만 한지 어느날 서로의 마음이 무너진 길위로 너의 그림자를 밟고 걷다보면 발길에 채이는 아무것도 아닌 돌맹이 하나도 그냥은 아니다 그 하나의 아픔이 곧 나의 아픔이 되고 아무것도 아닌것들 속에서 너에게 나도 이젠 아무것도 아니라는 슬픔에 눈물은 가장 낮은 체온의 사람을 만들고 말지 죽을 만큼 널 사랑했어, 그래도 지금의 길은 하나밖에 없고 나는 가장 먼 길을 무작정 걸어간다 그러다 문득 내가 숲인 가슴으로 너는 또 새가 되어 날아오곤 하지 머물던 새가 떠난다 해서 숲이 무너지겠냐 하겠지만 새는 떠나도 그가 앉았던 나뭇가지, 그 잎새사이로 남겨진 목소리가 나즈막히 들리고 그 날개짓의 흔들림에 숲은 또 그렇게 울어대며 몸서리친다는 것을 새는 알기라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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