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 이미지

사랑, 실체와 이미지

2747 2007. 5. 30. 13:27

 

한 사람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것 . .

 

어쩌면 그사람 자체를 향한 것이라기보다는  

그를 결코 전부 알지 못한채....

내 머리속에, 마음속에 나 자신이 차곡차곡 만들어간

그에 대한 나만의 이미지가 아닐까 싶다.

 

그것이 실제 존재와 일치할 수 있지만.

실은 너무나 다를 수도 있다.

 

긴긴시간 가슴 설레며 쌓았던 기대감이

한순간, 너무나 허무히 무너지고..

때론 내가 미처 헤아리지 못한 그사람의 깊음에

가슴이 울려온다.

 

수많은 날들...기다림의 시간을 견디고..

기대와 실망, 감동의 순간들을 끝도 없이 반복하며.. 

하나 하나 실체와 이미지의 간격을 좁혀가는 일,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외면할 수도 없는.. .

사랑의 여정은 그렇게 험난하고도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