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시

6월의 아름다운 편지 - 사랑의 소리

2747 2007. 6. 8. 15:56












        사랑의 소리




        바람은 소리가 없다

        누군가 만났을 때 비로소 소리가 된다

        소나무를 만나면 솔바람 소리가 되고

        풍경을 만나면 풍경 소리가 된다

        큰 구멍을 만나면 큰 소리가 되고

        작은 구멍을 만나면 작은 소리가 된다


        아이가 찢고 나간 내 가슴은

        바람이 없어도 소리가 난다

        그곳엔 아예 길이 나 있어

        아버지도 그 길로 가고 친구도 그 길로 갔다

        오는 길 없는, 피딱지 엉겨 붙은

        내가 그린 그 길엔

        바람 없이도 늘 소리가 난다



        -황희순의 시 <가슴에 난 길>









        바람은 소리가 없지만,

        소나무를 만나면 솔바람소리가 되고

        풍경을 만나면 풍경소리가 됩니다.

        큰 구멍을 만나면 큰소리가 되고

        작은 구멍을 만나면 작은 소리가 됩니다.




        우리 가슴에도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서

        심장의 소리가 달라집니다.

        사랑을 담으면 사랑의 소리로,

        슬픔을 담으면 슬픔의 소리로...

        미움을 담으면 미움의 소리로...




        그 가슴에 아예 길이 났다고 합니다.

        아이가 찢고 나가버린 아픈 길,

        아버지도 그 길로 가고, 친구도 가버린

        그 길...

        길이 되어버린 가슴엔

        바람이 없어도 슬픈 소리가 납니다.

        피딱지 엉겨 붙은 애절한 가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이기에...




        바람은 누군가 만났을 때

        비로소 소리가 나는데,

        당신과 내가 만나면

        무슨 소리가 날까요?

        그 소리,

        아름다운 사랑의 소리이길...







        -박선희 시인의 <아름다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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