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사랑 이별 글

♡ 가슴은 설레임보다 편안함이 좋다 ♡

2747 2007. 6. 13. 22:14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해질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말 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할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고
      말없이 웃음만을 건네주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입을 벌린다는 것이
      흉이 될까 염려되어 식사는커녕
      물 한 잔 맘껏 마실 수 없는
      그런 사람보다는 괴로울 때
      찻잔을 앞에 놓고 마주할 수 있는사람..


      밤새껏 투정을 해도
      다음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나이가 들수록
      비위 맞추며 사는 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주는
      친구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 탓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