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연가/冬木지소영
햇살 따라 가며
부서지는 파도를
만났습니다
하얀 울음은
갈매기의 목메임인가
그리움으로 부채질 하고
기다림의 저쪽 끝에
아스라히
강변 아침을 깨우는 그림자
바위에 부딪히는 메아리에
이 한 떨림
아무런 바램 없어도
이렇게 내 영혼은 채워지네요
바람에게
데려다 달라고 조를까
보고파 뛰어 가면
봄날개는 외면한 채
거두어 가는 구름다리
지평선 저 너머엔
해묵은 잠자리
세월 부둥켜 키운 알을 깨고
해그늘을 젓습니다
출처 : 소나무
글쓴이 : 산골여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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