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친구 없나요
아침 이슬 영롱한 풀잎 사이로 미소 지으며 반겨 주는 얼굴 창문을 활짝 열었을 때 햇님보다 먼저 반갑게 인사해 상쾌한 하루를 맞게 하는 친구
지루한 오후에 살며시 찾아와 지친 마음 감싸주며 살포시 던지는 말 오늘도 얼마나 수고 많았어 힘내 ... 내가 있잖아 널 사랑해 화이팅 내 친구 힘내라구 ...
석양길 땅거미 펼쳐지고 스산한 바람 옷깃을 스쳐가고 옥구슬 맺혀 있는 이마 사이로 내 친구 얼굴 그려지면 한날의 피곤이 날아 갈텐데 이런 친구 나 있는 건가?
따뜻한 한마디 한마디 매몰찬 거리감을 영글게 하지 않는 다가오면, 설레이고 오지 않으면, 그리운 집이나 택시 안에서 전철과 버스를 타도 그리운 내 친구 보고 싶은 내 친구 이런 진솔한 친구를 만나고 싶다
못다한 인생의 애환을 같이 나누고 누구에게도 털어 놓지 못한 나만의 비밀도 내 친구에게는 다 털어 놓고 같이 슬퍼하고, 같이 기뻐하고 같이 문제를 나누며, 서로가 격려가 되고 서로가 위안이 되고, 서로를 보듬어 주며 우뚝 세워주는 내 손 잡아 일으켜 줄 수 있는 친구 그런 친구는 없는 건가..
진정 친구라는 구실로 힘들게 하지 않을게 친구 이상 건너 뛰지도 않을거야 네가 열어준 마음의 문으로만 통과 하련다 친구 그 고귀한 나의 생명 나 이런 친구를 원한다 이런 친구 어디에 없는 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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