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시

[스크랩] 꽃눈 맞는다

2747 2007. 6. 28. 22:23

 

 

하루가 가고

한 날의 꽃이지고
뻥 뚫린 꽃의 자리에
바람이 와 감긴다

 

햇살같은 포근한 숨결이
그윽한 눈빛으로 뒤척인다


또 하루가 가고

한날의 꽃이지면
그 허전한 아픈 자리마디에

바람의 이야기가 너울 거린다


호젓한 오솔길 

길 위에 난 발작국 따라 걷다보면

너의 노래 해질 무렵 붉은 석양에 걸려

 

하나하나 모든것에 이름이 떠오르고

기쁨이 떠올라

바람이 머문 자리에 너울 거린다

 

햇살같은 숨결로

애끊는 가슴깊이 너울 거린다  

 

시간의 검은 속눈썹 사이로

눈물 한 방울 가슴을 타고 흐르면  

지는 꽃들 울게 울게한다

 

가슴 밑바닥에서 울리는

이렇게 저리고 아픈 마음은 어쩜

 

찬란하게 밝은 웃음과 함께

희망을 노래했던

 무지개빛 지난 날

 

아무리 애를 써도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절의  

마음앓이를 하는 중일 것이다

 

그 시절의 너는 그리고 나는

꽃눈 맞았다

 

지금 또 다시 나는

꽃눈 맞는다

 

또 한날의 꽃이 지고

텅 빈 가슴 자리에

지는꽃 만큼이나 많은

그 허전한 아픈 자리마다

 

심한 몸살을 앓고 열병 들어

야윈 내 몸 꽃눈 맞는다.

 
 


                                     2007년6월19일8시53분 글쓴이. 별이.瑄烈之印   

                        


                        

       

출처 : trewq117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star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