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정성을 다한 삶의 모습~

2747 2007. 6. 29. 13:20



      ♣ 정성을 다한 삶의 모습 ♣ 



      늙고 있다는 것이 기쁨일 수 있다는 것이
      조금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생각될 때도 있다.


      뒤를 돌아보면서 덧없음의 눈물만 흘리거나
      남을 원망하면서 삶에 대한 허무감에 젖지 않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일구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다.


      정직하게 나의 삶을 돌아보면
      부끄럼 없이는 떠올리지 못하는 일들이 많고
      후회스러운 일들도 많다.


      그런 과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기쁘게 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늘 완벽하게 기쁘다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해탈하지 않는 한
      완벽하게 기쁠 수 없는 존재임을 안다.


      그러나 인생의 큰 흐름이
      기쁨과 설레임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얼마간의 슬픔이나 우울 따위는 그 흐름 속에
      쉽게 녹아 없어진다는 것도 자주 느낀다.


      내가 어쩌다
      이런 행운과 함께 늙고 있는지 감사할 따름이다.
      더 늙어서도 더욱 깊은 기쁨과 설렘의 골짜기에
      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늙고 나이가 많지만
      싱싱한 영혼으로 현재를 살고 미래를 깨우는 일에
      정성을 바치면서
      삶을 끝없이 열어가는 모습이 그립다.




      - 고독이 사랑에 닿을 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