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스크랩] 한 계절을 맞이하면서 /가원 김정숙

2747 2007. 7. 6. 14:52
한 계절을 맞이하면서  /가원 김정숙  
고집스러운 
심술로 앓던 긴 겨울 
끝자락이 많이 지쳤던가 보다 
손사레 치며 
떠나던 발길 되돌려 아쉬움에 
못이겨 머물고 싶었는데 
이제 겨우 
서둘러 꼬리 감추었나 보다 
부드러운 속살 
보일 듯 닿을 듯 향기로운 
속삭임을 주던 그리움을 품은 
상큼한 감미로움도 
이젠 제법 
제 발길을 돌려 놓은 
한 계절을 맞이하는 넉넉한 
삶의 여유를 담을 준비를 해야겠다 
오늘처럼 
아침창에 비치는 
안개속으로 이슬 방울이 맺히는 
뿌연 하늘을 닮은 하루를 
말없이 젖을 것 같은 
빗방울이 떨어진 대지위에 
한 아름 눈물이 아닌 희망을 심은 
사랑을 피웠으면 좋겠다. 
출처 : ♡나를 잊지마세요
글쓴이 : 물망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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