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시

[스크랩] ㅡ마지막 사랑....

2747 2007. 8. 19. 22:54
♧ㅡ마지막 사랑....
 

 삶의 뒤안길
그 짧은 곳 뒤돌아보면

사랑은 언제나
깊은 상처보다 더 깊었습니다.


 겨울의 깊은 고독 속
비로소 사랑으로 아팠던 자리를
살피게 하소서

결코 피할 수 없는
사랑의 겨냥 앞
단 한 번의 빛나는 표적지

마침내 상처가 되고만 가슴을
이젠 피하게 하소서



 마지막 부호 같은 웃음을 떨어뜨리고
늦은 새들이 떠나간 뒤
내 눈앞에서
무너지지 않는 하루

어디든 그냥 있는 것은 없고
마른기침 하얗게 날리며 외투 깃 올리던
겨울의 깊고 깊은 침묵을 여는 소리로
내내 쓸쓸하였던 영혼의 뜰
채우게 하소서



 사랑했던 사람과 다만
기억으로 살아가야 할 세상

이젠 상처를 사랑하는 법을 알게 하시어
사랑이 완성되는 것임을
내게 알게 하소서


 사랑은 언제나 상처보다 깊었음을
깊은 겨울,그 순백의 고독 속에 비로소

사랑으로 아팠던 자리를
사랑하게 하소서


 
 그리고 나에게
이런 사랑이 마지막 사랑이게 하소서













출처 : 음악감상과함께♬♬ 미소미미음악방♬♬
글쓴이 : 【 미소미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