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불지 않는 바람이었어
꽃향기도 없고, 먼지 한번 날려보지 못했어
바람인척 그렇게 불었던거야
비를 내리는 바람인척 그렇게 불었던거야
내 몸에 온전히 흘러 다니던
핏물이 역류하고
뼈 마디가 다 갈라져 가며
날려보낸 바람이었는데
어느 낯선길에 곤두박질쳐 잠자고 있었어
한숨 한번 내쉬지 않으며
평안의 기도처럼 고요함에 잠들고 있는줄 알았는데
밤마다 울고 있었던거야
날마다 울부짖고 있었던거야
가면무도회의 위선과 배신처럼
그렇게 바람은 불지 못하고
깊은 섬에 갇히어 옥살이를 한 것이야
하늘에서 숨 쉬어야 할 바람이 나에게로 왔으니
슬픈 인연이다
불지 못한 바람이여..
이제 너를 하늘 품으로 보낸다
무지개 바람 되어 기쁜 눈물로 비를 내려다오
'장미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께서 (0) | 2007.09.01 |
---|---|
너를 기다리는 동안 (0) | 2007.09.01 |
누군가로 까닭없이 슬프면 (0) | 2007.09.01 |
[스크랩] 사랑은 그리울때가 더 아름답다 (0) | 2007.08.31 |
[스크랩] ♡~살다보면 만나지는 인연중에~♡ (0) | 2007.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