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스크랩] 누군가 내 안에서...

2747 2007. 9. 8. 15:34

        누군가 내 안에서 시-이해인 누군가 내 안에서 기침을 하고 있다 겨울나무처럼 쓸쓸하고 정직한 한 사람이 서 있다 그는 목 쉰 채로 나를 부르지만 나는 선뜻 대답을 못 해 하늘만 보는 막막함이여 내가 그를 외롭게 한 것일까 그가 나를 아프게 한 것일까 겸허한 그 사람은 내 안에서 기침을 계속하고 나는 더욱 할 말이 없어지는 막막함이여

출처 : 눈.부.신.햇.살.
글쓴이 : 사비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