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명상
- 김용궁
비가 옵니다
창밖으로 비가 내립니다
내 마음 속으로 비가 내립니다
내가 창밖으로 바라본
비는 눈물인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내 얼굴에 내리는
비는 사랑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 가슴 속에 젖은
비는 그리움이었습니다
비가 옵니다
창밖으로 비가 내립니다
내 마음 속으로 비가 내립니다
당신이 계신 곳에도
비가 내리고 있겠죠
비라고 이름 지워진
사랑의 방울방울로
비라고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나의 그리움이
당신의 창밖으로 내리고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