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스크랩] 새 그릇으로 다듬으소서.

2747 2007. 9. 9. 17:35
      새 그릇으로 다듬으소서. 1 - 질그릇. 1 - 詩/ 청송 김성진 한 줌의 흙으로 만들어진 형형색색의 깨어지기 쉬운 약하디 약한 나의 모습 세파의 소용돌이 속에 좌충우돌로 지나온 여정 상처투성이의 한 평생이 눈이 부신 햇빛에 반사되어 거울에 비취듯 환합니다 답답한 환경 담 되어 두르고 걸어온 앞길 컴컴하여 사방으로 막힌 탄식 소리 울릴 때 어디선가 다정다감히 부르시는 당신의 어지신 모습 오, 주여! 당신 앞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 깨어진 그릇으로 섰아오니 새 생명의 향기 가득 흐르는 새 그릇으로 다듬으소서 2007. 8. 27

출처 : 찬양이 있는 풍경
글쓴이 : 청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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