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스크랩] 천상에 닿을 물빛 그리움이 되어 / 양 애희

2747 2007. 9. 16. 17:20

        천상에 닿을 물빛 그리움이 되어 - 양 애희 - 주억주억, 야위어가는 세월의 계단위 다 쥐지도 다 버리지도 못할 너를 안고서 진종일 갚지 못할 약속에 머문다 너라는, 이름조차 없는 이름 한 줄 쭈욱 그어 준비되지 않은 이별속에서 마냥 그리다가 그렇게 그리다가 또, 해바라기가 되어 버린다 덜어내지도 못할 그리움 천상까지 닿아 구름처럼, 꽃잎처럼 만나지거든 군데군데 쓰러진 내 모습만 가여히 거둬라 삭혀버린 심장 마음 가장자리 별채에 고이 묻어 마침내 네게로 가는 길 닦아 놓을께 내 천상의 슬픈 그리움아, 내 그리운 사랑아, 넘어넘어, 아득히 깊은 그곳에 꼼지락꼼지락 나 가리니 우리 손이나 한번 잡아 보자꾸나
    출처 : 시와 사랑이 머무르는곳..happy day-
    글쓴이 : 도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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