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 꽃물
야송/오승희
담장 밑 좌판에는
순정을 그리는
키 작은 소원이
임자를 기다린다네
첫사랑을 꿈꾸는
수줍은 여심이
꽃잎에 배어들어
손꼽아 기다리는
그대 손끝에서
희망으로 붉어지더니
꽃물은
서서히
피돌기를 하며
사랑으로 물들여졌다
담장 밑 좌판에선
아직
다하지 않은 젊음이
봉숭아 꽃잎을
버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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