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스크랩] 가을비

2747 2007. 9. 19. 12:58

가을비/詩 대안 박장락 
가을비가 내린다 
마지막 남은 낙엽을 떨구면서 
이별의 아픔을 노래하듯 
싸늘한 바람과 함께 
내 가슴 깊이 
소리없이 내린다. 
피할 수 없는 찬비에 
나뭇가지를 타고 내리는 
젖은 상념과 세상 일들은 
마른 나뭇잎에 멈추어 서서 
내 마음을 서글프게 한다. 
가시 바늘로 혈맥을 찌르는 
뼈저리게 아픈 그리움일 지라도 
고통 없이 씻어주는 
빗물이 되었으면 
가을비에 젖은 내 마음도 
그대의 미소만은 잊지 않으리라 
다만, 
끊임없이 내리는 비에도 
젖지 않는 허공이 
몹시도 부러울 뿐이다. 
출처 : 눈.부.신.햇.살.
글쓴이 : 산 까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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