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갑자기 아려오는 가슴

2747 2007. 10. 27. 20:18

 

 

 

유월 가믐으로 목 타던 대지에
내리는 반가운 단비 
온 산야 초목들을 목 추겨 준다.
빗소리 제법 크서 내려다 보니

공원의 크고 작은 초목들이
쏟아지는 빗줄기에 힘이 겨워
바람 안고 하얀 입김 품어 날린다.

띄엄 띄엄 남아서 고개숙이고
시들었던 가련한 꽃잎들
안타깝게 生을 마감 하는 순간이다.

오늘같이 비가 내리면,
멀리 떠난 사람들이 보고파
갑자기 아려오는 가슴 속

그리운 마음이 노도처럼 밀려오고
보고픈 마음에 가슴이 울렁인다

창가에 송알송알 맺힌 빗방울
내 가슴 속으로~ 영혼 속으로
그리움의 홀씨되어 뚝뚝 떨어진다

오늘 같은 이런 날엔,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호젓한 카페에서
고불 고불  음표 그리는
향긋한 헤즐넛 키피잔을 앞에다 놓고

감미로운 선율과 함께
보고싶은 사람 떠 올리면서
울렁이는 가슴을 달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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