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내 곁에 비어 있는 의자 하나

2747 2007. 10. 31. 23:46

       

       

       

      ♣ 내 곁에 비어 있는 의자 하나 ♣







      내 곁에 비어 있는 의자 하나
      당신을 위한 자리라면
      주저하지 않고 내드리리다

      살아가는 동안
      맘 편한 일도 있겠지만
      고단함, 슬픔, 불행도
      곧잘 우리 곁에 머물다 갑니다
      그럴 땐 빈 의자를 드릴 테니
      잠시 가던 걸음 멈추고
      종달새처럼 앉아 숨을 고르세요


      세상이란
      맑은 꿈을 갖고 살아도
      간혹 원치 않는 탁류가 흘러
      두 발을 동동 구르게 하는
      눈물나는 안타까움이 있음을 압니다

      청춘의 의지는
      캄캄한 동굴 속에서도 제 앞길을 찾아가는
      박쥐의 촉각과도 같은 것
      시간이 달처럼 지나가는
      이 빈 의자에 앉아 애꿎은 절망 안에서도
      유쾌한 희망을 찾아낼 수 있는
      더듬이를 옆구리에 달아보세요


      생각도 생각하기 나름
      행동도 행동하기 나름
      선택도 선택하기 나름
      비뚤어진 환경과 액운을 바꾸는 힘은
      진솔한 당신의 몫
      내 곁에 비어 있는 의자 하나
      늘 당신을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 내 곁에 비어 있는 의자 하나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