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위로받고 싶은 날, 이해받고 싶은 날

2747 2007. 12. 29. 11:23


 






위로받고 싶은 날, 이해받고 싶은 날



위로받고 싶은 날이 있다
막연한 서글픔이 목까지 치밀어 올라 더 이상
그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눈물로 터져 버렸을 때

참고 또 참았던 감정이 폭발해 버려
아무말도 하지 못한 채 그냥 멍하니
아무 생각없이 앉아 있을 때

백 마디의 말보다는
따스한 한번의 포옹으로 위로 받고 싶다


이해받고 싶은 날이 있다
뭔가에 비위가 틀어져 견딜수 없음에
말도 안되는 소리를 두서없이 늘어 놓을 때

가슴속에 차곡 차곡 쌓아 놓았던 불만들을
극히 이기적인 입장에서
억지를 부리며 털어 놓을 때

천 마디의 설명보다는
정다운 한번의 눈길로 이해 받고 싶다.
살다보면 갑자기 이런 날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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