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시

가는 세월이..

2747 2007. 12. 30. 00:48

 

 

 

난 한번도 너에게
잘 가라고 인사 한번 한 적이 없다.


너 또한 나에게
잘 있으라 하고 말 한 적이 없다.


그래도 난 너와 아주 오래도록 함께 했으며
너와 함께 행복했었고 너와 함께 슬퍼했었다.


그리고 너와 함께
불행 했었다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나는 널 한번도 보낸 적이 없었으며
나는 한번도 널 오라 손 짓 하지도 않았다.


세월아!
이젠 너가 많이도 소중하다.
이젠 나도 너의 소중함을 알고있다.
그러나 너의 소중함으로
내 마음이 무거워 질 수록 자꾸만 자꾸만 슬퍼진다.


아주 오래도록 너와 함께 할 줄 알았었는데..


이제는 나도 알고 있다.
너와 오래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걸..
그래서 가끔은 슬퍼지기도 한다.


오래도록 내게 머물러 있어줄줄만 알았다.
이젠 가는 너가 너무나도 밉다.
얼마만큼 더 남아 있어줄지는 모르지만
결코 머물러 주지는 않겠구나.


가는 세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