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雪花)가 필 때쯤이면詩 / 靑松 권규학새하얀 하늘 천사 나풀나풀 허공을 날아 풀섶에 앉으면 난 추위에 떠는 작은 새가 되어 나뭇가지, 풀잎 위에 몸을 얹는다 혹여 부는 바람에 풀잎이 흔들리면 작은 내 몸으로라도 차가운 겨울바람 막아내어 그대 고운 눈꽃송이 지켜드리리 그래도 그대 마음 춥다 하시면 먼빛 쪽빛 바다 따사로운 훈풍을 불러 차가운 그대 몸, 방울로 녹여 목마른 풀잎의 갈증을 풀어주리 설화(雪花)가 필 때쯤이면 나, 그대 오는 길섶 동지섣달의 삭풍(朔風)을 가로막고 춘삼월 훈풍의 가슴을 열어 그대에게 사뿐히 다가서리라.(071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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