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가슴에서 마음을 떼어버릴수 있다면

2747 2008. 1. 18. 22:24

    가슴에서 마음을 떼어 버릴 수 있다면 / 류시화 누가 말했었다. 가슴에서 마음을 떼어 강에 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그러면 고통도 그리움도 추억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꽃들은 왜 빨리 피었다 지는가. 흰 구름은 왜 빨리 모였다가 빨리 흩어져 가는가. 미소 지으며 다가왔다가 너무도 빨리 내 곁에서 멀어져 가는 것들. 들꽃들은 왜 한적한 곳에서 그리도 빨리 피었다 지는 것인가. 강물은 왜 작은 돌들 위로 물살져 흘러내리고 마음은 왜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방향으로만 흘러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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