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쁜시

사랑에 대하여

2747 2008. 1. 22. 12:06

      사랑에 대하여 이효녕 안개가 내 마음 가린 날은 이 세상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주는 맑은 유리창이 되고 싶구나 기다리며 깃드는 기이한 사랑 오랜 시간 동안 마음으로 포옹하는 것일까 보이지 않는 사랑이지만 어둠 속에서도 선명히 인화되어 가슴에 사랑의 무늬가 남기에 기다려도 밝은 날만 보이는 것일까 지금은 별들만 떠돌 무렵 그대를 생각할 때마다 산수유 나뭇가지에 걸린 초록 물고기 물고기 몸속에서 자란 붉은 열매 그 속에 열정은 오래도록 식지 않고 생애의 사랑은 꽃잎에 쌓이네 바람결 타고 흐르는 고독 먼 곳으로 흘러 갈 뿐인데 태양이 내리는 사막의 고독을 지나서 물방울이 넘치는 바다의 파도를 헤쳐서 환한 봄날 단 한번 짧았던 사랑도 캄캄한 밤중에 떠도는 유리 별들이라 가서 그대 깊은 품속에 안기게 되면 두 눈동자의 등불을 끄고 슬그머니 찾아오는 추억의 공터 위로 침묵하던 사랑이 가슴을 열겠구나 내 사랑에 대하여 영원한 추억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