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쁜시

슬픈 일만 나에게 / 박정만

2747 2008. 1. 23. 23:16
center>

슬픈 일만 나에게 / 박정만 사랑이여, 슬픈 일만 내게 있어 다오. 바람도 조금 불고 하얀 대추 꽃도 만대로 떨어져서 이제는 그리운 꽃바람으로 정처를 정해 다오. 세상에 무슨 수로 열매도 맺고 저승꽃으로 어우러져 서러운 한 세상을 건너다볼 것인가. 오기로는 살지 말자. 봄이 오면 봄이 오는 대로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는 대로 새 울고 꽃 피는 역사도 보고 한겨울 신설이 내리는 골목길도 보자. 참으로 두려웠다. 육신이 없는 마음으로 하늘도 보며 그 하늘 믿었기로 산천도 보며 산 빛깔 하나로 대국도 보았다. 빌어먹을, 꿈은 아직 살아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성에 자고, 그 꿈자리마다 잠만 곤하여 녹두꽃 빛으로 세월만 다 저물어 갔다. 사랑이여, 정작 슬픈 일만 내게 있어 다오.


행복하고 즐거운 사건(?)들.. 가득한 하루 되세요~~ (^ㅅ^)/

'사랑 이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웃음이 이쁜 그대  (0) 2008.01.24
내 삶의 뜨락에 핀그대  (0) 2008.01.24
또다시 찾아온 사랑  (0) 2008.01.23
사랑은 움직이는 거라고/  (0) 2008.01.23
베개  (0) 2008.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