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 밤
자꾸만 가슴이 멍이 듭니다
버리지 못한 추억,
가슴의 갈피 속에서 아픔의 멜로디로 울려대고
진저리치도록 쓸쓸한 눈동자엔
멎지 않는 그리움이 가득합니다
따뜻한 햇살 드는 정원에 마주 앉아
두 눈으로 다정스레 이야기 나누며
향긋한 차를 마시던
로맨틱한 영화 속 주인공 같던 날이 있었지요
갈바람이 석양빛 날라오면
홍조 띈 당신 얼굴 얼마나 멋지던지요
어둠이 내려 캄캄한 밤하늘에
별빛 반짝이면
서로 단 하나의 별빛이 되자며
새끼손가락 걸고 도장까지 찍으며
복사까지 해 두어야
잊어버려도 다시 찾을 수 있다던 당신이었습니다
그날이 10월 마지막 밤이였었지요
이제 저만치 멀어져
침묵의 바다가 되어 버린 사람
꿋꿋하게 잘도 잊고 지낸다 생각했는데
굳은살처럼 심연에 쌓여있는 당신은
어슬렁어슬렁 가슴을 맴돌아
다시 살아 돌아온 10월 마지막 밤의
아픈 멜로디가 되어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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