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가을

2747 2008. 2. 6. 23:30
 
◈가을
             李   基   銀
고추 잠자리 등에 앉은채로
새털구름 끌어당겨
따사로운 이야기 그리는 계절
하얀 낮달이 
미끄럼 타던 빨랫줄엔
그리움도 덩달아
그네를 탔어.
노란 햇살로 볏잎을 보듬다가
귀뚜라미 소리에 잠이깬
아련한 추억
억새꽃 하얗게 핀
허허로운 세월의 언덕 지나
허수아비 품으로 갔어
현란한 빛의 향연
눈 부시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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