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요리

[스크랩] 고추..건강지킴이

2747 2008. 4. 12. 12:59
 

 

 

 

 

'고추는 매운 맛으로 먹는 것이지 무슨 영양이 있겠느냐' 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이 지면은 놀라운 반전의 기회를 줄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고추는 섭취 빈도나 양에 있어서 밥(쌀)을 제외하고, 다른 어떤 음식들보다 많을 것이다. 늘 먹는 김치와 고추장의 주요 양념도 고추이고, 저녁 무렵 먹는 삼겹살에도 필수이며, 파와 마늘을 안 먹는 스님들도 이 고추만큼은 즐겨 드시기 때문이다. 중국집에서 가짜 고춧가루 소동이 가끔 발생하는 것도 그만큼 쓰는 분량이 많기 때문이다.

 

 

 중국집 주인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 이거 장사 못해 먹겠어. 반찬으로 단무지하고 양파 내놓으면 됐지, 짜장면 먹으면서 김치는 왜 찾아, 또 김치 주면 깍두기는 왜 안 주냐고 난리지..."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동이나 짜장면에 고춧가루를 뿌려 먹는 것은 그렇다 치고, 매운 짭뽕에다가도 냅다 뿌려대니 어떻게 양질의 고춧가루를 내놓을 수 있느냐"'고 하소연한다.

 

 

 

왜 그럴까. 감기 걸린 친구를 포장마차로 끌고 가면서 왜 "괜찬아, 소주에다 고춧가루 확 풀어서 한잔 쭉 걸치면 다 나을 거라고" 이런 말을 해대는 것일까 고추장에 비벼서 시뻘개진 비빔밥을 먹으면서도 또 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 이 매운맛 사랑은 단순히 집단유전적인 것일까?

 

 

입맛을 돋우는 매력만점 고추

 

 

 그러한 의문이 단칼에 해결되었다. 고추를 먹으면 뇌 속에서 베타엔도르핀이 분비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매운 고추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자연계의 잡식성 동물 중에서 인간 이외의 동물이 고추를 먹는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인간에게는 여타의 동물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는 구강학대증이 있다는 것이다. 혀가 얼얼하고 목구멍이 타는 듯한 통증을 즐긴다는 학설인데, 이런 자기가학적 즐거움은 한 사회에 집단적으로 계승된다고 한다.

 

 고추의 본고장 멕시코의 어린이들을 대여섯 살이 되면 고추가 들어간 음식을 즐기게 된다고 한다. 한국 아이들도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김치를(물에 씻지 않고) 먹기 시작한다.

이런 현상을 '매운맛의 중독' 이라고 표현하는 사람이 있지만, 담배나 커피처럼 습관성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범위한 기호가 형성되는 것은 베타엔도르핀 때문이 아닌가 한다. "고추 먹고 맴맴..." 이란 동요도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고추를 마구 먹어도 괜찮느냐"라는 질문에 답할 차례다. 물론 지나치게 과도한 양은 궤양과 간기능 장애를 초래하지만, 적당량은 오히려 위점막을 보호한다고 한다.

또 매운 고추를 먹으면 눈물 콧물 땀 등이 나오지만 이것은 고추의 매운 힘을 빌어서 우리 몸 안에 축적된 해로운 물질들을 몸 밖으로 밀어내려고 하는, 신체의 지혜로운 메커니즘의 일부라는 보고도 있다.

 

 

비타민 C와 캅산틴으로 암을 처치한다

 

 

 베타엔도르핀이 들어 있다는 것만 해도 고추는 충분히 가치 있는 식물이지만, 고추의 진면목은 이제부터다. 고추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냐 하면, 비타민C의 여왕이라고 하는 딸기(100g당 80mg)보다 더 많다. 100g당 84mg으로 예상 외로 상당히 많은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다.

 

 토마토의 리코펜을 이야기하면서 항암전선의 새로운 스트라고 소개했지만, 암세포와 싸우는 가장 강력한 전사들은 역시 비타민C나 비타민E다.

 

고추는 그 비타민C의 보고다. 특히 붉은 고추는 풋고추보다 두배 정도 많은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A는 무려 9배가 넘게 더 들어 있다. 고추는 암과 싸울 때 총과 칼을 다 사용한다. 한 쪽 손에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고, 비타민A는 무려 9배가 넘게 더 들어 있다. 고추는 암과 싸울 때 총과 칼을 다 사용한다. 한 쪽 손에 비타민C를 들었다면 다른 손에는 캅산틴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고추 속의 캅사이신은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으로 매운맛을 내면서 암세포가 증식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저지한다. 위암세포를 캅사이신으로 처리하면 암세포가 현저하게 줄어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거기서 일본에서 고춧가루 다이어트 열풍을 불러일으킨 장본인도 바로 캅사이신이다. 체내의 지방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출처 : 눈이부시도록 푸르른날....
글쓴이 : 러브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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