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스크랩] 고마운 당신

2747 2009. 2. 11. 12:33


고마운 당신  / 김경훈[石香]
먼 길을 돌아
가까스로 도착한 곳
사랑한 날보다
기다린 날이 더 많았던 순간
이제야 만난 당신
그래서 고마운 당신
기다려주어서 고맙다는 말보다
견뎌주어서 고맙다는 말 한 마디로
일년삼백육십오일 비어있던 공백을 채운다
어둠이 있어 별이 빛난다면
슬픔이 있어 더 아름다운 뒤늦은 사랑이야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며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며
힘들었지 고통스러웠지
말보다 마음이 먼저 달려가 
쓰다듬으며 함께 울어주는 사람이야
먼 길을 돌아
이제야 도착한 당신
사랑보다 더 아름다운 이름의 사람
그래서 고마운 당신

출처 : 시한편 볼수있는 작은공간
글쓴이 : 뿌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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