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사랑 이별 글

[스크랩] 그대 떠나시면 나는 어찌 사나요/장세희

2747 2009. 2. 23. 20:29

  
    싫어졌다고 미워졌다고 차라리 말하지 그러셨어요 마지막 인사도 없이 이렇게 잊혀져야 한다는 것은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이라는 것을 왜 그대는 모르시나요 살아 있어도 숨쉬고 있어도 이미 나는 시들어버린 한 송이 꽃일 뿐인데 그대 떠나시면 나는 어찌 사나요 이렇게 영영 그대 다시 볼 수 없다면 나는 어찌 사나요 떨쳐내려고 발버둥쳐보아도 아무런 소용이 없어요 잊어버리려고 거리를 헤매어보아도 더 그리워질 뿐이예요 이렇게 남은 생을 어찌 사나요 이렇게 눈물이 멈추지 않는데 죽는 것보다 더 처참한 하루하루가 될 것인데 과연 내가 살아갈 수 있을까요 그렇게 떠나실 것이면 차라리 매정하게 독하게 뒤돌아 서 가시지 왜 그토록 애틋한 눈빛으로 내게 남았던가요 그대 떠나시면 나는 어찌 사나요 나는 그대 없이 살 용기가 없는데 나는 그대 없이 살 의지가 없는데 내 모든 것을 그대에게 이미 주어버렸는데...

출처 : 시한편 볼수있는 작은공간
글쓴이 : 뿌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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