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스크랩] **하얀 거짓말**

2747 2009. 4. 2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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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절
봄 볕에도 바싹 말라버릴
바람의 가슴으로

누구를 그리워하고
누구를 사랑하겠다고

한줌도 안 되는
목숨을 걸었을까

시간이 지나서
세월도 퇴색하고 나면은
금세 죽을 것만 같았던 이별의 아픔도
무디어 지는 것을

네가 없는 세상은
내가 없는 세상이라고

하늘이 웃는다
속이 환히 들여다 보이는
빤한 거짓말을

어차피
누구나 혼자서 살아가다 보면
스쳐가고 부딪치는
그러다 우연하게 마주치는
바람 같은 인연이라고

지나는 세월은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은 스스로 가고 오는 것처럼

만나고 헤어지는 것도
잠시 잠깐이라도
필연 같은 우연으로
언제나 찾아오고 가는 것일 뿐

누가 누구를 위해서
목숨을 걸고 하는 사랑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한 낮 부질없는 꿈 

지금
네가 없어도
난 이렇게 있는데
모두가 거짓말인지 모르고 하는
하얀 거짓말인 것을

 

 

출처 : 시한편 볼수있는 작은공간
글쓴이 : 뿌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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