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스크랩] 봄 향기로 쓰는 편지

2747 2009. 4. 30. 15:22

 

 

 

 

 

봄 향기로 쓰는 편지 賢智 이경옥 하얀 백지가 아닌 파스텔의 고운 색으로 채색을 하고 보라의 작은 제비꽃으로 펜을 삼아 연분홍 엷은잎의 진달래 꽃잎위에 붉어지는 마음 그려본다 뽀족이 내미는 나뭇잎은 아직은 그려내기 힘들지만 조금 더 성숙해지면 싱그러운 초록으로 무성해지겠지 살랑거리는 바람따라 흔들리며 앙상한 가지위에 보금자리 틀면서 지지배배 노래하는 새들이 부지런히 모이 쪼아대면 부러울것 없는 세상의 행복이라 발밑에 밟혀가면서도 꿋꿋이 생명을 지켜가는 민들레 닮은 진하지 않은 향기로 다가오는 너를 지난 겨울 얼어버린 나의 품에 품어본다

출처 : 시한편 볼수있는 작은공간
글쓴이 : 뿌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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