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시

[스크랩] 청혼

2747 2009. 5. 11. 11:50

 

 

    청혼(請婚) 石柱 / 정명모
    당신을 사랑 합니다.
    저와 결혼해 주실래요?
    그런데 왠 노란 장미냐구요
    물론 정열적인 흑장미를
    바치고 싶었지요.
    그러나 생각해 보세요.
    제 사랑의 색깔이 흑장미인데
    노란 장미를 드리는 이유는
    혹여 신의 질투를 받아
    우리의 사랑에 티라도 묻지 않을까 해서지요.
    나의 뜨거운 사랑이
    방해 받을 수 없기에
    노란 장미 한 송이 그대 앞에
    내밀며 사랑을 구합니다.
    부디 저의 청혼(請婚)을 받아 주소서.
    이 세상이 다하는 날까지 당신을 사랑합니다

 

 

 

출처 : 시한편 볼수있는 작은공간
글쓴이 : 뿌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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