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향기

[스크랩] 붉은 노을

2747 2009. 5. 14. 08:25

 

 

 

 

 


붉은 노을
                  場岩 李 至 浩 
보고 계시나요.
슬픔에 털썩 앉아버린   
쓰러진 나의 초상을
불러도 불러도 
돌아오지 않는 강에 
메아리만 들려오는  
서러운 청춘의 뜨락
저 넘어 흐르는 
비갠 하늘의 붉은 노을아. 
알고 있니? 
죽음보다 잔인한 사랑을 
왈칵 쏟아질 듯
가르는 눈물의 소낙비야.
까맣게 잊겠냐만     
하염없이 두 뺨에 흐르렴.
저 타는 노을은 
능선으로 사라지는데 
붉은 심장에 
타는 고통은 멈춰 가는데

출처 : 시한편 볼수있는 작은공간
글쓴이 : 뿌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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