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향기

[스크랩] 한 사람을 사랑했네

2747 2009. 6. 20. 15:19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했던 사람.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함께 죽어도 좋다 생각한 사람
세상의 환희와 종말을 동시에 예감케 했던
한 사람을 사랑했네..

 

부르면 슬픔으로 다가올 이름
내게 가장 큰 희망이었다가
가장 큰 아픔으로 저무는 사람
가까이 다가설 수 없었기에 붙잡지도 못했고
붙잡지 못했기에 보낼 수도 없던 사람

 

이미 끝났다 생각하면서도
길을 가다 우연히라도 마주치고 싶은 사람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날이면
문득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
한 사람을 사랑했네..

 

이 땅 위에 함께 숨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마냥 행복한 사람이여.
나는 당신을 사랑했네..


세상에 태어나 단  한 사람
당신을 사랑했네..

 

 

 

 

 

 

출처 : 시한편 볼수있는 작은공간
글쓴이 : 뿌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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