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스크랩] 가을사랑

2747 2009. 9. 17. 21:14

 

 

 

 

    
    가을사랑
    
                -김 형 석
    바람 불어드는 이 삭막한 
    가을날 사랑에 호흡 고르며 
    잠시 눈감아 보았어요 
    이제 마음속에서 당신을 
    내 마음 밖으로 
    보내야 할 것 같아요 
    혼자 하는 사랑에 마음이 괴롭고 
    얼마나 외로운지 
    이제는 조금씩 알 것 같아요 
    살얼음을 걸어가는 마음으로 
    활자의 표현에도 조바심 하던 
    내가 무척 미워 줬어요 
    내가 선뜻 당신의 마음에 손을 
    못 잡은 것은 사랑이 떠나갈까봐 
    하는 두려움이 때문 이었어요 
    당신을 그리워하면서도 늘 마음만 
    애닮 음으로 되돌리는 발걸음이 미워 
    때로는 힘겨울 날도 많았어요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만으로도 
    행복 이라고 생각했던 나였지만 
    이제 떠나야 할 것 같아요 
    늘 한 자리에서 나를 지켜봐 주는 
    임을 찾아 가을 바람결에 내 마음 실어 
    그리움의 향기 띄워 볼래요

 

 

 

 

 

출처 : 시한편 볼수있는 작은공간
글쓴이 : 뿌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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