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스크랩] 사랑

2747 2010. 2. 18. 15:07

 

 

 

 



사랑 / 유복남 
몽땅 타버렸어
알갱이 하나 남기지 않고
곱게 따버린 사랑 잎
차라리 꽃비로 떠날까 하네
내가 네게 다가 설 땐 너는
맑은 시냇물 그 자체였어
당길 수 없는 세월 보낼 수
밖에 없어 한마디쯤 남기고
싶은 애달픈 기억
말 말들
사랑할 말 하나로
내년봄 산나리 흐드러지게
필 때까지 나 기다릴까 하네
사랑을 하므로

 

 

 

 

 

 

출처 : 시한편 볼수있는 작은공간
글쓴이 : 뿌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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