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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렇듯이 당신도 / 무정
당신 지금
나 만큼 보고싶어 참을 수 없나요?
나 만큼 그리움에 잠들지 못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당신 참 나쁜 사람입니다
내 가슴속에
문신처럼 깊이 새겨져 버린 그리움 때문에
나 지금
아무것도 보고 들을 수 없는 바보가 되었으니까요
나 만큼 보고싶으면
나 만큼 견딜 수 없는 그리움에 잠들지 못하였다면
그 많은 부름에
한번쯤이라도 귀 기울여 대답해 주었을텐데...
당신 아직도
내가 당신을 생각하는 만큼 내 생각 하고 있나요?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만큼 나를 사랑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나는 참 나쁜 사람입니다
그토록 내 생각 하고 있으면서
그토록 못견디게 나를 가슴깊이 사랑하고 있는데
난 지금껏 당신이
얼만큼 아파 하는지도 모르고 있었으니까요
당신의 아픔과 슬픔이 아무리 바다보다 넓고 깊어도
그 아픔과 슬픔도 내 것이고 싶었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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