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3]
손희락 詩
비에 젖은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
아련한 기적소리처럼
여운의 혈관을 돌고 있는
그대의 말 한마디 생각납니다
문득 보고 싶어
그리움에 젖을 때
눈물이 핑 돌며
등줄기 식은땀이 흘러
바들바들 가슴이 떨린다는 그대
사랑이란
성격, 환경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동일한 열병을 앓다가는 것인가 봅니다
비를 두고 홀로 떠나는 바람처럼
언젠가 이별의 길 걸어야하겠지만
눈물이 핑 도는 그리움,
함께 느꼈다는 것
오늘 죽어도 후회 없는 감동의 삶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