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의 연인(戀人)도 될 수 없는
안희선
님이여,
나에게 다가오지 마세요
그대가 내 몸에 손을 대는 순간,
당신은 끝없이 불행해지니까
아, 나는 아무 것도
만질 수 없어요
내 손이 닿는 모든 것들은,
이내 곧 시들어 버리니까
그래서,
나는 오직 나만을 쓸쓸히
포옹할 수 밖에 없답니다
하지만, 님이여
너무 헛된 오랜 외로움이
내 안에서 한없이 아파오면
이런 나를 꽁꽁 숨긴 채,
먼 발치에서 나마
그대를 바라보며 그리워 한답니다
정녕, 그것이
부질없는 짓인 줄 알면서도
출처 : 풀잎에 비 ..
글쓴이 : 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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