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리고 내마음에슬픔

빗물속에 눈물을 숨기고

2747 2006. 11. 2. 16:12
2006.10.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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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립니다
창밖은 온통 빗금쳐진 세상
그 속에서 나 또한 그어야만 할
못난 기억들을 봅니다

생각하면 당신은 참 야속한 사람
다시는 돌아보지 않던 뒷모습에
나는 더이상 소리낼 수 없는
벙어리 종이 되었습니다

날마다 종탑에서 바라보던 풍경은
당신이 내게 주셨던 아름다운 세상
뎅그렁 뎅그렁 냇물처럼 맑았던 그 종소리
누군가에게 거듭 말하고픈
사랑이었다는 거
이제는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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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당신을 생각했지만
하루의 끝에서 말끔이 화장을 지우듯
사랑의 끝에서 그만.............
당신을 지워버릴 순 없을까요

끝내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인어공주의 비련처럼
이내 몸 한개 물방울로 흐르다
어느 석양무렵 그 도시의 강을 지나게 되면
가슴저리게 당신곁을 지나왔다는 거
당신만은 눈치챌런지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
당신 손등에서 쉬이 흘러내리지 못하는
빗방울 있거든 그것이........
나인 줄을 당신만은 아실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