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리고 내마음에슬픔

☆~~그대와 나의 겨울 이야기

2747 2006. 12. 2. 16:46
☆~~그대와 나의 겨울 이야기
2006.12.01 08:59

 

 

 

그대와 나의 겨울 이야기

                               이채

 

내 안엔 작은 겨울숲이 있어요

그 숲속에 그대와 내가 머무를

아담한 산장을 짓고

곧 눈이 올거라는

바람의 서신을 기다립니다

 

사랑이 머무는 아름다운 이 산장에

하얗게 눈이 내리면

나는 조롱박에 불을 켜고

겨울 새소리 따라 그대 오는 숲길에

작은 등불을 밝힐거예요

 

눈을 깜박이며 손짓하는 기다림

나즈막히 창가에 기대어

그대 모습 보일 때까지

지나는 바람이라도 불러

도란도란 말동무를 하겠지요

 

새소리

바람 소리

하얀 연인들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노래소리

눈꽃으로 핀 사랑이 소복한 밤에

 

함박눈이 하얗게 숲을 입히고

저만치 그대는 벌써 오고

눈부시도록 하얀 산장엔

한쌍의 겨울새가 속삭이고 있어요

그대와 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