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시

여..자..는...

2747 2007. 4. 15. 16:08
여..자..는...

여자는 사랑을 시작하려는 시간이 길다
그 사람을 볼 때마다 아려오는 가슴을
가까스로 다 잡으며 이게 진짜 사랑인지
자신에게 백번 천번 물어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자는 마음의 문을 쉽게 열지 못한다
여자는 사랑을 시작하면 갑자기 차가워진다
언제 그 사람을 짝사랑했었냐든 듯이....
하지만 그건 그 동안 아껴왔던 사랑을
조금씩 꺼내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더 꺼냈다간
그 사람이 헤픈 여자로 볼까봐,
그 사람이 부담스러울까봐
매번 그 많은 사랑의 반도 표현하지 못한다
그래서 여자가 한번 사랑을 시작하면
영원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여자는 이별을 대하게 되면 많이 아파한다
아직도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사랑의자리를
억지로 꿰매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별한 여자는 눈물을 흘린다
그리움이 아닌 아픔의 눈물을
여자가 다른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이유는
이별의 아픔을 견디는 것보다
자꾸만 터져나오는 남은 사랑을 감당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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