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시

차라리 가슴에 묻자

2747 2007. 5. 19. 21:39
차라리 가슴에 묻자

        

         ♣차라리 가슴에 묻자♣
          차라리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가슴에 묻지
          찾지도 말고
          알려하지도 말고
          보려하지도 말라 했는데
          눈을 감고 가만히 살면 될 것을
          찾은들 무엇하며 안들 무엇하려고...
          물살에 씻기는 저 모래알처럼
          그렇게 인연은 부질없는데
          무심히 목례하고 지나치면 괜찮을 것을
          어쩌자고 당신들은
          굵은 동아줄로 매고 매이는지...
          차라리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가슴에 묻지...
          보고 나면...
          알고 나면...
          몇 날 며칠 밤을 앓아야 할
          더해진 허전함은 또 어이하려고
          차라리 가슴에 묻지
          그냥 가슴에 묻지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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