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가슴에 묻자♣
차라리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가슴에 묻지
찾지도 말고
알려하지도 말고
보려하지도 말라 했는데
눈을 감고 가만히 살면 될 것을
찾은들 무엇하며 안들 무엇하려고...
물살에 씻기는 저 모래알처럼
그렇게 인연은 부질없는데
무심히 목례하고 지나치면 괜찮을 것을
어쩌자고 당신들은
굵은 동아줄로 매고 매이는지...
차라리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가슴에 묻지...
보고 나면...
알고 나면...
몇 날 며칠 밤을 앓아야 할
더해진 허전함은 또 어이하려고
차라리 가슴에 묻지
그냥 가슴에 묻지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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