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시

가을빛 속의 그리움

2747 2007. 5. 23. 21:49

 
 
뭔지도 모르는 아픔이
내 가슴을 짓누르고
붉어진 눈동자는
되새김질하며 끔뻑거리는
우리 안의 소처럼
초점을 잃어버렸습니다

눈부시게 반짝이는 햇살은
미세한 바람에도 흔들리는
눈물 쏟아버린 빈 가슴에
인정 사정없이 내리쪼입니다

가을빛 속의 그리움
흘려버린 눈물을 들추어내고
허허로이 떠도는 상념의 시간까지
취조자의 등쌀에 뱉어버리고
차곡차곡 쓰여진 인생노트에
낙인을 찍어놓습니다

가을빛에 물 들어가는 그리움
아픔과 눈물 함께 하지만
이 가을
나는 기다립니다
빈 가슴 채워져야 할
가을 사랑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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