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시

후회하지 않는 사랑

2747 2007. 5. 23. 21:52




 

아주 오랜 훗날에

당신이 내 이름마저 잊어
낮선 사람 바라보듯
나를 대하는 그런 날이 올지라도,


그 보다 많은 날을
나를 기억하며 살았기에
당신을 원망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또 아주 오랜 후 일에

내가 당신의 이름마저 기억하지 못하여
당신이 홀로 가슴 태우는 날이 올지라도
그 보다 많은 날을
당신을 담아내며 살았기에
나를 나무라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아주 오랜 후 일에 뉘엿뉘엿
해 넘어 가듯 초라한 나 홀로 두고
당신이 먼저 떠나는 날이 올지라도,



그 날까지
당신 한 사람 눈물겹도록 사랑했기에
가슴 아파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또 아주 오랜 후 일에
하루 하루 손목을 흔들며,
내가 먼저
떠나야 하는 그런 날이 올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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